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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 코칭

번아웃 증후군 : 원인과 증상, 그리고 심리코칭경험 후기

by 맘맘톡(가치코치) 2023.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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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떴는데 일어날 힘이 없고, 오늘 하루가 이미 버겁게 느껴지신 적 있으신가요. 아이를 키우면서 이런 상태가 몇 달째 이어지는 분들이 계십니다. 오늘은 번아웃 증후군이 왜 생기는지, 어떻게 알아차리는지, 그리고 쉴 수 없는 형편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정리했습니다.

번아웃 증후군

Q. 왜 나만 이렇게 지칠까요?

같은 하루를 보내는데 누구는 멀쩡하고 나만 바닥나는 것 같습니다. 아이 등원 준비, 집안일, 일, 다시 하원, 저녁, 재우기까지 하고 나면 앉을 힘도 없습니다. 그런데 주위를 보면 다들 그렇게 사는 것 같아서 힘들다는 말도 못 꺼냅니다.

그 자리에서 자기 탓을 먼저 하게 됩니다. 남들도 다 하는데 나만 약한 것 같아서요.

그런데 이 순간 대부분 이렇게 하십니다. 첫째, 더 조입니다 — "내가 부지런하지 못해서 그래". 안 그래도 비어 가는 에너지에 자책을 얹습니다. 둘째, 남과 비교합니다 — "옆집 엄마는 일도 하면서 저렇게 하는데". 비교는 기준을 올릴 뿐 쉬게 해 주지 않습니다. 셋째, 몸이 보내는 신호를 미룹니다 — "이것만 끝나면 쉬어야지". 그 '이것'은 끝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번아웃은 게을러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원인은 크게 둘로 봅니다. 하나는 일이나 학업, 육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오래 쌓여 몸과 마음이 지친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목표를 너무 높게 잡아 정해진 시간 안에 해내야 한다는 압박 속에 있는 경우입니다. 이 상태가 길게 이어질 때 번아웃이 옵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기질과 성향이 달라 같은 일에도 받는 스트레스의 크기가 다릅니다. 예민한 편인 사람은 사소한 일에도 자주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같은 하루를 보내고 더 지치는 것은 약해서가 아니라 다르게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Q. 이게 번아웃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좋아하던 것이 재미없어집니다. 주말에 아이와 나가는 일이 즐겁지 않고 숙제처럼 느껴집니다. 일에서도 성취감이 사라지고, 잘 해내도 아무렇지 않습니다. 실수가 잦아지고 집중이 오래 가지 않습니다.

이 상태가 오래되면 원래 내가 이런 사람이었나 싶어집니다.

그런데 이 순간 대부분 이렇게 하십니다. 첫째, 성격 탓으로 돌립니다 — "내가 원래 의욕이 없지". 상태를 성격으로 바꿔 놓으면 손쓸 데가 없어집니다. 둘째, 인터넷 자가진단 목록에 자신을 맞춰 봅니다. 목록은 누구에게나 몇 개쯤 해당해서 확신도 안심도 주지 못합니다. 셋째,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습니다 — "이 정도로 힘들다고 하면 유난 같아서".

그러나 스스로 병명을 붙이는 일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대신 무엇이 언제부터 달라졌는지를 적어 두시면 됩니다. 잠드는 시간과 깨는 횟수, 밥을 먹는 양, 하지 않게 된 일, 예전에는 즐겁던 일. 일상에서 의욕과 성취감이 사라진 상태가 몇 주 이상 이어지고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한 신호입니다. 몸이 먼저 아파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목과 허리가 아프고,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소화가 안 되는 식입니다. 판단은 뒤로 미루고 기록만 시작하셔도 됩니다. 그 기록이 나중에 누군가와 상의할 때 가장 쓸모 있는 자료가 됩니다.

Q. 쉴 수 없는 형편인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푹 쉬세요"라는 말을 들으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아이는 어리고, 맡길 곳은 없고, 일은 그대로입니다. 주말에도 쉬는 시간이 아니라 밀린 집안일이 기다립니다. 쉬라는 조언이 또 하나의 못 지킨 숙제가 됩니다.

쉴 수 있었으면 진작 쉬었을 겁니다. 그걸 몰라서 못 쉬는 분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 순간 대부분 이렇게 하십니다. 첫째, 자기돌봄 목록을 만듭니다 — 운동, 독서, 취미, 명상. 할 일이 하나 더 늘어나고 못 지키면 자책이 따라옵니다. 둘째, 한 번에 크게 쉬려 합니다 — "이번 연휴에 몰아서". 그날이 오면 이미 방전돼 있어 쉬어도 회복되는 느낌이 없습니다. 셋째, 아무것도 바꾸지 않고 버팁니다 — "애 크면 괜찮아지겠지".

그러나 이 글이 드릴 수 있는 것은 "쉬면 괜찮아집니다"가 아닙니다. 그렇게 말할 수 없고, 그렇게 되지도 않습니다. 다만 크기를 줄여 보시길 권합니다. 하루 30분, 그것도 어렵다면 10분입니다. 아이를 재운 뒤가 아니라 하루 중 아무 때나 30분, 양육하는 자리에서 잠깐 벗어나 있는 시간입니다. 거창한 활동이 아니어도 됩니다. 한 사람이 회복되는 방식은 저마다 다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 사람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감정을 말로 꺼내고, 듣고 공감해 주는 사람을 만나는 일은 사치가 아니라 사람에게 필요한 일입니다. 혼자 버티는 것이 성실함의 증거는 아닙니다.

원장이 직접 겪은 이야기

아래는 제 개인의 경험 기록입니다. 모두에게 같은 결과를 뜻하지 않습니다.

저는 석사과정 논문과 박사과정 논문을 동시에 쓰면서 홈스쿨을 하고 있었습니다. 쉬는 시간 없이 학업량이 많았고 잠이 부족했습니다. 그 상태가 3년쯤 이어지자 목과 허리에 통증이 왔고, 제대로 쉬지 못한 탓에 몸 여기저기에 무리가 왔습니다.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체중이 늘고 순환도 나빠졌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그것을 문제 상황으로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성과를 내려고 계속 움직였고, 잠잘 때 말고는 쉬지 않았습니다. 제 번아웃은 제가 아니라 심리사인 지인들이 먼저 알아봤습니다. 코칭을 권유받고도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미루다가, 몸이 아프고 나서야 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전문 코치와 한 시간 정도 전화로 코칭을 받았습니다. 간단한 설문으로 상태를 확인한 뒤 제 상황에 맞춘 이야기를 나눴고, 중간중간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그 시간에 저는 제 정서 상태를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고, 오래 묻어 둔 감정들을 꺼내 말할 수 있었습니다. 코치는 객관적인 자리에서 저를 봐 주었고, 저는 제 안에서 답을 찾아갔습니다. 그때 알게 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저는 쉬지 못한 것이 아니라 쉼을 제 자신에게 허락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발견한 것이 제게는 방향을 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 제가 받은 코칭의 비용은 1회 8만원, 10회권 55만원이었고 오픈 이벤트로 첫 회를 체험했습니다. 비용과 진행 방식은 기관마다 다르고 시점에 따라 달라집니다. 위 내용은 당시 제 경우를 적은 것이며 특정 서비스를 권하는 것이 아닙니다.

도움을 청해도 되는 때

아래는 진단 기준이 아니라 누군가와 상의를 시작할 시점을 알려 주는 신호입니다. 무기력한 상태가 몇 주 이상 이어질 때, 잠과 식사에 뚜렷한 변화가 생겼을 때, 몸에 통증이 계속되는데 원인을 찾기 어려울 때, 아이에게 예전과 다르게 반응하는 자신이 낯설게 느껴질 때입니다. 가까운 창구는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가족센터의 상담 프로그램, 직장이 있다면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입니다. 아이가 어려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전화 상담부터 시작하셔도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남편이나 가족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힘들다"보다 구체적인 장면 하나가 전달이 잘 됩니다. "요즘 자고 일어나도 몸이 안 풀려. 토요일 오전에 두 시간만 아이를 봐 줄 수 있을까"처럼 시간과 요청을 함께 말하는 방식입니다.

Q. 아이에게 짜증을 내고 나면 죄책감이 큽니다. 그 죄책감이 있다는 것 자체가 아이를 살피고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그 감정을 혼자 삼키지 마시고, 위의 창구 중 한 곳에 말해 보시길 권합니다.

맘맘톡

번아웃은 말 그대로 에너지가 다 소진되어 무기력해지는 상태입니다. 우리 사회에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압박과 뒤처지면 안 된다는 조바심이 있어서, 지쳐 있으면서도 회복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의외로 적습니다. 주변 사람의 상태도 살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지쳐 있는지 눈여겨보는 일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여기까지 읽으신 분께 한 가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번아웃에 관한 글을 읽는 부모는 대개 자기 관리를 못 했다고 자책합니다. 그런데 지금 지쳐 있다는 것은 그동안 아무것도 안 했다는 뜻이 아니라, 오래 해 왔다는 뜻입니다. 에너지가 바닥났다는 것은 그만큼 오래 내어 주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오늘 아이에게 좋은 얼굴을 못 보여 준 날이 있었더라도, 그 하루가 지금까지 해 온 모든 날을 지우지는 못합니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애쓰고 계십니다. 오늘 하루 10분이라도 자신에게 돌려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혼자 버티고 계시다면, 한 사람에게만이라도 지금 상태를 말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가치코칭하시는 부모님들 힘내세요.

이 글은 정서중심심리코칭의 일반적인 원리를 바탕으로 한 실전 가이드이며, 특정인의 상태를 진단하거나 치료 방법을 안내하지 않습니다. 어려움이 계속되신다면 전문 상담기관의 도움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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