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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 코칭

감정조절이 안 되는 자녀에게 감정 코칭은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by 맘맘톡(가치코치) 2023.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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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감정을 누르지 못하는 장면은 대개 갑자기 옵니다. 조금 전까지 멀쩡히 놀던 아이가 장난감 하나 때문에 바닥에 주저앉고, 저녁을 먹다 말고 숟가락을 놓고 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부모는 그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굳어 있다가, 결국 목소리가 먼저 올라갑니다. 이 글은 그 몇 분을 어떻게 지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감정 코칭이 아이를 대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닙니다. 훈육이 필요한 순간도 있고, 아무 말 없이 곁에 있어 주는 것이 나은 날도 있습니다. 다만 아이가 감정에 휩쓸려 말이 통하지 않을 때,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해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세 가지 질문은 상담에서 부모님들이 가장 자주 꺼내시는 순서대로 놓았습니다. 감정이 터지는 순간, 달래려는 말이 통하지 않는 순간, 그리고 다 지나간 뒤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순간입니다.

Q. 아이가 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집니다. 그 순간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여섯 살 아이가 블록이 무너지자 그대로 팔을 휘둘러 상자를 엎습니다. 조각이 방 안에 흩어지고 아이는 그 위에 엎드려 울기 시작합니다. 부모가 다가가 "왜 그래, 다시 쌓으면 되잖아"라고 말하는 순간 울음이 더 커집니다. 열 살쯤 되면 장면이 조금 달라집니다. 소리를 지르는 대신 방문을 쾅 닫고, 안에서 아무 소리도 나지 않습니다. 형태는 달라도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비슷합니다. 감정이 한꺼번에 올라와서 아이 스스로도 그것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그 앞에 서 있는 부모의 마음도 편하지 않습니다. 놀라고, 당황스럽고, 조금은 화가 나기도 합니다. 그 세 가지가 동시에 올라오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 순간 대부분 이렇게 하십니다. 첫째, 상황을 빨리 정리하려고 "그만!"이라고 크게 말합니다. 둘째, 아이의 감정보다 행동을 먼저 지적해 "던지면 안 된다고 했지"라고 말합니다. 셋째, 이유를 캐물어 "왜 그러는데, 말을 해야 알지"라고 다그칩니다. 세 가지 모두 아이를 빨리 진정시키려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다만 아이가 이미 흥분해 있을 때는 이 말들이 잘 닿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 순간에 해 볼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말을 줄이고, 아이와 눈높이를 맞춰 앉고, 안전만 확보하는 것입니다. 던진 물건이 위험하면 그것만 조용히 치우고, 나머지는 그대로 둡니다. 그리고 "화가 많이 났구나" 한 마디만 합니다. 설명도 훈계도 뒤로 미룹니다. 이렇게 해도 아이가 바로 그치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그런 날에는 그치게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아이가 그 감정을 혼자 감당하지 않게 옆에 있어 주는 것이 목표라고 생각하시면 조금 견디기 쉬워집니다. 아이가 말을 받아 주지 않아도 그 자리에 앉아 계시는 것만으로 충분한 날이 있습니다. 부모가 자리를 뜨지 않았다는 사실은 아이가 나중에 기억하는 편입니다. 다만 아이가 자신이나 남을 다치게 할 위험이 있을 때는 말보다 먼저 몸으로 막는 것이 맞습니다. 그것은 감정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을 지키는 일이고, 두 가지는 다른 문제입니다.

Q. "괜찮아, 진정해"라고 말하는데 아이가 더 흥분합니다. 왜 그럴까요?

아이가 울면서 "형이 먼저 그랬어!"라고 소리칩니다. 부모는 달래려는 마음으로 "괜찮아, 별일 아니야, 진정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아이의 목소리가 더 커집니다. "별일 아니긴 뭐가 아니야!" 부모는 달래려 했는데 아이는 더 큰 소리로 되받습니다. 이 장면이 반복되면 부모는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나는 좋게 말했는데 왜 더 심해질까.

좋게 말했는데 되돌아오는 것이 더 큰 소리일 때, 부모가 지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이 순간 대부분 이렇게 하십니다. 흔히 세 가지가 겹칩니다. 첫째, 감정의 크기를 줄여 주려고 "별일 아니야"라고 말합니다. 둘째, 빨리 기분을 돌리려고 다른 이야기를 꺼냅니다. 셋째, 그래도 안 되면 "그만 좀 해"로 넘어갑니다. 세 가지 다 아이를 편하게 해 주려는 의도에서 나옵니다. 다만 아이 입장에서는 지금 느끼는 것이 크게 느껴지는데 어른이 작다고 말하는 것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아이는 자기 감정을 알아 달라고 더 크게 표현하게 됩니다.

그러나 순서를 바꿔 볼 수 있습니다. 감정의 크기를 조정하려 하지 말고, 먼저 그 감정에 이름을 붙여 보는 것입니다. "형이 먼저 해서 억울했구나." "네 차례인데 뺏겨서 속상했지." 이렇게 말하면 아이가 곧바로 조용해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이가 자기 안에서 일어난 일을 가리킬 말을 얻게 됩니다. 이름이 붙은 감정은 조금 더 다루기 쉬워지는 편입니다. 틀리게 짚어도 괜찮습니다. 아이가 "아니야, 그게 아니고"라고 고쳐 주면, 그때부터는 아이가 자기 감정을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고쳐 주는 그 말이 이미 대화의 시작입니다. 이름을 붙일 때는 길게 설명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한 문장이면 충분하고, 그 뒤에는 잠시 말을 멈추고 아이가 무슨 말을 하는지 기다립니다. 어른이 말을 많이 할수록 아이가 자기 이야기를 꺼낼 자리가 줄어듭니다. 그리고 이 방법이 매번 통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날은 이름을 붙여 줘도 아이가 "몰라"라고만 합니다. 그날은 그것으로 두셔도 됩니다.

Q. 감정이 가라앉은 뒤에는 무슨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까요?

한바탕 울고 난 아이가 소파에 앉아 물을 마십니다. 얼굴은 아직 붉지만 숨은 고릅니다. 부모는 이때 이야기를 꺼냅니다. "아까 왜 그랬어? 앞으로 그러면 안 되는 거 알지?"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눈은 바닥을 봅니다. 그리고 며칠 뒤 같은 장면이 반복됩니다. 부모는 분명히 말했는데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느낍니다.

같은 말을 몇 번이나 했는데 제자리인 것 같을 때, 맥이 빠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이 순간 대부분 이렇게 하십니다. 첫째, 가라앉자마자 훈계를 시작합니다. 둘째, 다음에는 그러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 냅니다. 셋째, 사과를 시킵니다. 세 가지 다 필요한 일이기는 합니다. 다만 아이가 막 감정을 쏟아 낸 직후에는 들을 여력이 남아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받아 낸 약속이 오래가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 가지를 먼저 하십니다. 첫째, 조금 기다립니다. 십 분이든 저녁 시간이든 아이가 완전히 돌아온 뒤에 이야기를 꺼냅니다. 둘째,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그 순간 아이가 무엇을 느꼈는지부터 묻습니다. "아까 어떤 마음이었어?" 셋째, 다음에 같은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해 볼지 아이와 함께 한 가지만 정합니다. 방으로 가서 쿠션을 안고 있기, 물 한 잔 마시고 오기처럼 아이가 실제로 할 수 있는 것이면 충분합니다. 이렇게 해도 다음번에 똑같이 소리를 지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실패의 증거는 아닙니다. 아이가 자기 감정을 다루는 법을 익히는 데는 시간이 걸리고, 그 시간은 아이마다 다릅니다. 같은 나이라도 어떤 아이는 몇 달이 걸리고 어떤 아이는 더 오래 걸립니다. 정한 한 가지가 잘 지켜지지 않으면 아이를 탓하기보다 그 방법이 아이에게 맞는지 다시 보는 편이 낫습니다. 쿠션을 안고 있기가 안 되면 물을 마시고 오기로 바꿔 보고, 그것도 안 되면 아이에게 직접 물어보셔도 됩니다. "어떻게 하면 좀 나을 것 같아?" 아이가 스스로 고른 방법은 조금 더 오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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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맘톡

코칭에서 만난 한 어머니는 아이를 재우고 나서 매일 밤 같은 생각을 한다고 하셨습니다. "오늘도 또 소리를 질렀어요. 저는 왜 이것 하나를 못 참을까요." 그런데 이야기를 더 들어 보니 그날 그분은 아이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말할 때 하던 일을 멈추고 들으셨고, 저녁을 차리며 아이가 좋아하는 반찬을 하나 더 만드셨고, 자기 전에 이불을 덮어 주며 머리를 쓸어 주셨습니다. 소리를 지른 일 분은 기억에 남고, 곁에 있었던 나머지 시간은 잘 기억나지 않는 것뿐입니다. 아이가 감정을 잘 다루지 못하는 것은 부모가 무언가를 잘못해서가 아닙니다. 그 나이의 아이들이 원래 그 일을 어려워합니다. 오늘 아이의 감정을 잘 받아 주지 못했다고 해서 부모가 실패한 것은 아니고, 아이가 잘못 자라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아이는 고쳐야 할 문제가 아니라 아직 배우는 중인 사람이고, 부모님도 그렇습니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애쓰고 있습니다. 오늘도 가치코칭하시는 부모와 교사님들 힘내세요.

이 글은 정서중심심리코칭의 일반적인 원리를 바탕으로 한 실전 가이드이며, 아이의 상태가 지속적으로 걱정되신다면 전문 상담기관의 도움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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