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9 문제집은 많이 풀었는데 시험에서는 기억이 안 나는 아이, 어떻게 공부했길래 그럴까요 문제집을 몇 번씩 다시 풀고, 교과서에 밑줄까지 그어 가며 분명히 열심히 공부했는데, 시험지 앞에서는 머릿속이 하얘지는 아이가 있습니다. "분명히 아는 건데 생각이 안 나"라며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면, 노력이 부족했다기보다는 다른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오늘은 아이가 왜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시험에서는 기억이 잘 안 나는지, 그리고 그것이 노력 부족이 아니라 공부 방식의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을 짚어 보려 합니다. 공부할 때 머리를 쓰는 방식과, 시험 볼 때 머리를 쓰는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일일 수 있습니다.Q. 왜 공부할 땐 아는 것 같았는데 시험에선 막힐까요익숙한 내용을 다시 봤을 때 "이거 봤던 거다"라고 알아보는 것을 재인이라 하고, 아무 힌트 없이 머릿속에서 직접 꺼내는.. 2026. 11. 3. 넘어진 아이가 울기 전에 엄마 얼굴부터 보는 이유, 사회적 참조였어요 아이가 놀다가 털썩 넘어졌을 때, 바로 울음을 터뜨리기 전에 잠깐 엄마 얼굴부터 쳐다보는 모습 보신 적 있으세요?그 짧은 순간에 엄마가 "어머!" 하고 놀란 얼굴을 하면 아이는 그제야 울고, 엄마가 담담하게 "괜찮아?" 하면 툭툭 털고 일어나기도 하지요. 저희 집 아이들도 그런 때가 있었어요. 아픈 정도는 같아 보이는데 반응은 엄마 얼굴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았거든요.이건 기분 탓이 아니라, 심리학에서 이름이 붙어 있는 현상이에요. 오늘은 사회적 참조라는 개념과 그 유명한 실험, 그리고 집에서, 특히 공부하다 막힌 순간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함께 이야기해 볼게요.Q. 사회적 참조가 정확히 뭔가요워싱턴대학교 학습·뇌과학연구소(I-LABS)는 사회적 참조를 불확실한 상황에서 어른에게서 감정 정보를 찾아.. 2026. 11. 3. 한 번에 여러 가지를 시키면 꼭 하나씩 빼먹는 아이, 집중력 때문만은 아닙니다 "가서 손 씻고, 숙제 꺼내고, 물통도 채워 와"라고 세 가지를 한꺼번에 말하면, 아이가 손만 씻고 멍하니 돌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분명히 듣고 "네"라고 대답까지 했는데, 두 가지는 머릿속에서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몇 번을 반복해도 비슷한 일이 생기면, "왜 이렇게 집중을 못 하지"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오늘은 아이가 왜 여러 가지 지시를 한 번에 받으면 꼭 몇 가지를 놓치는지, 그리고 이것이 집중력 부족이 아니라 다른 이유에서 온다는 것을 짚어 보려 합니다. 머릿속에서 정보를 붙잡아 두는 공간의 크기와 관련된 문제일 수 있습니다.Q. 왜 한 번에 여러 개를 말하면 꼭 하나씩 놓칠까요사람이 어떤 일을 하는 동안 머릿속에 잠깐 붙잡아 두고 쓸 수 있는 정보의 양에는 한계가 있는데, 이 공간을 작.. 2026. 11. 3. 자기자비 — 실수한 나에게 다정하면 정말 다시 해 볼 힘이 날까요 아이가 실수했을 때, 아이보다 먼저 아이 자신이 스스로를 혼내고 있는 모습을 보신 적 있으세요? "나는 왜 이렇게 바보 같지?", "난 원래 못해." 이런 말을 들으면 마음이 철렁하실 거예요.그런데 막상 "괜찮아, 너 자신한테 너무 모질게 하지 마"라고 말해 주려다가도 멈칫하게 되지요. 이렇게 다독이면 아이가 실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다음에 노력을 안 하면 어쩌나 싶어서요.오늘은 그 걱정을 정면으로 다룬 심리학 개념, 자기자비를 소개하려고 해요. 그리고 "실수한 나에게 다정하면 정말 다시 해 볼 힘이 나는가"를 실험으로 확인한 연구도 함께 살펴볼게요.Q. 자기자비가 정확히 뭔가요미국 텍사스대학교의 심리학자 크리스틴 네프(Kristin Neff)는 2003년 학술지 『자기와 정체성(Self and Id.. 2026. 11. 3. 이전 1 2 3 4 ···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