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1 자기 전에 자꾸 부르는 아이, 그 삼십 분에 대하여 불을 끄고 방을 나오려는데 뒤에서 목소리가 들립니다. "엄마, 물." 물을 가져다주고 다시 나오면 "화장실." 그다음은 "배 아파." 그다음은 그냥 "엄마." 시계를 보면 삼십 분이 지나 있습니다.오늘은 아이가 자기 전에 자꾸 미룰 때 그 시간을 어떻게 볼지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빨리 재우는 방법이 아니라, 그 삼십 분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함께 보겠습니다.Q. 자꾸 미룹니다. 버릇이 된 걸까요?버릇이라는 말이 붙으면 그때부터 대응이 하나로 정해집니다. 고쳐야 하는 것이 되니까요. 그런데 이 시간을 조금 다르게 보면 다른 것이 보입니다.아이에게 잠자리는 하루 중 처음으로 혼자가 되는 자리입니다. 낮에는 학교가 있고 학원이 있고 형제가 있고 화면이 있습니다. 그러다 불이 꺼지면 그 모든 것이 한꺼번에 .. 2026. 9. 29. 「나는 원래 못해」라고 말하는 아이에게 가을 운동장에서 줄넘기를 하는 아이를 봅니다. 몇 번 걸리다가, 줄을 내려놓고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원래 이런 거 못해." 목소리에 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울 것 같은 것도 아닙니다. 그냥 사실을 말하는 것 같은 담담한 목소리입니다. 그 담담함이 오히려 마음에 걸립니다.오늘은 아이가 자기를 깎아내리는 말을 할 때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그 말을 못 하게 막는 방법이 아니라, 그 말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함께 보겠습니다.Q. 아이가 "나는 원래 못해"라고 말합니다. 그냥 넘어가도 될까요?이 말을 들으면 부모 마음이 급해집니다. 그래서 대개 바로 받아칩니다. "아니야, 너 잘하잖아." 좋은 마음에서 나온 말입니다. 아이가 자기를 낮게 보는 걸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으니까요.그런데.. 2026. 9. 29. 아이가 거짓말을 할 때, 혼내기 전에 봐야 할 것 저녁에 아이가 말합니다. "이 닦았어." 그런데 칫솔이 바짝 말라 있습니다. 분명히 방금 화장실에서 나왔는데요. 그 순간 마음이 두 갈래로 갈립니다. 화가 나는 마음과, 이 아이가 왜 이런 말을 하게 됐을까 하는 마음입니다.오늘은 아이가 거짓말을 할 때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거짓말을 못 하게 만드는 방법보다, 아이가 왜 사실을 말하지 못했는지를 먼저 보려고 합니다. 순서를 바꾸면 다음에 같은 일이 생겼을 때 조금 달라집니다.Q.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합니다. 왜 그럴까요?들키지 않을 리가 없는 거짓말이 있습니다. 손에 과자 부스러기를 묻힌 채로 안 먹었다고 하고, 젖은 우산을 들고 들어와 비 안 왔다고 합니다. 부모는 어이가 없습니다. 차라리 말이 되는 거짓말을 하면 덜 답답하겠다 싶어집니다.그 모.. 2026. 9. 28. 숙제를 미루는 아이, 시간을 앞당기기 전에 볼 것 저녁 아홉 시입니다. 아이는 아직 가방을 열지 않았습니다. 낮에 물었을 때는 "이따 할게"라고 했고, 저녁 먹고 물었을 때는 "알았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씻고 자야 할 시간에 숙제를 펴 놓고 앉아 있습니다.오늘은 숙제를 미루는 아이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어떻게 하면 제때 하게 만들 수 있는지보다, 왜 미루게 되는지를 먼저 보려고 합니다. 이유를 모르고 방법만 바꾸면 대개 한 주를 못 갑니다.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Q. 왜 꼭 잘 시간이 다 되어서야 숙제를 시작할까요?아이의 하루를 따라가 보면 이렇습니다. 학교가 끝나고, 학원에 갔다가, 돌아와서 저녁을 먹습니다. 그러고 나면 이미 저녁 일곱 시나 여덟 시입니다. 아이 입장에서 .. 2026. 9. 28. 이전 1 2 3 4 ··· 8 다음